91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동네 극단이 학예회 하는 느낌. 심지어 녹음한 거 틀어준다는 생각이...

여튼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노래도 별로고...

94년 지하철 1호선... 코믹한 점이 있기는 한데 딱히... 노래로 무언가 말을 한다는 건 집중이 안되는군...

나쁘지 않았던 거 같은데 그때만 해도 뮤지컬에 익숙해지지 않았던 때였나 싶다. 하긴 디즈니 만화 보면서도

그런 생각하곤 했던 어린 시절도 있었으니...

여튼 그 이후 뮤지컬 기피증에 걸려서리 뮤지컬 스타일의 영화조차 기피...



03년 영화 시카고... 소라랑 보러 갔는데... 어라? 요건 괜찮네... 뮤지컬... 다시 봐도 좋을까.


03년 Singing in the Rain... 남경주 버전. 개그우먼 김경희(개콘 사바나에서 예삐)는 밉상역...

무대 앞 자리에는 비옷을 나눠줬는데 그게 나중에 배우들이 비 속에서 춤추면서 물을 튀기기 때문. ㅎ...

유쾌하고, 흥겹고, 노래 잘하는 사람의 노래를 눈 앞에서 보고 즐기는 것의 재미를 알려준 첫 작품.



04년 맘마미아... 유학갔다 온 써클 선배가 꼭 보라고 추천해줘서 본... ABBA의 노래가 그렇게 좋을 줄이야...

흥겹고, 즐거웠고, 재미있었다.



06년 드라큘라... 회사 문화행사... 신성우 노래가 최백호 같았다... 그리고 음향이 찢어졌다. 여배우는 '나 노래 잘 불러요'라면서

질러대고 있었으나 내 귀에는 피곤하게 들렸다. 예쁘지만 노래는 아쉬운 여배우가 그래도 현대 배경에서는 멋진 춤을 췄다.



07년 캐츠... 오리지널... 노래들은 아름다웠고, 유쾌했다. 다만 하나의 스토리가 아니라 옴니버스 방식인데다 영어로 들으니

이야기를 좋아하는 내게는 아쉬움이 좀 있었다. 하지만 저게 진짜 가장 뮤지컬다운 무대겠지.



09년 삼총사... 회사 문화행사... 유준상이 저렇게 노래를 잘 부르는 배우였나. 생각 외군. 전문배우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제몫은 해준 거 같다.

하지만 역시 음향이 찢어지고 있고, 여배우는 역시나 초음파 공격 중... 이야기는 비교적 유쾌하고 괜찮았던 듯.



09년 금발이 너무해... 제시카가 나와서 갔다. 재미있다. 영화를 잘 각색했다. 제시카 너무 사랑스럽다. 또 가야겠다.



10년 오페라의 유령... 회사 문화행사... 음... 좋구나... 배우들도 안정적으로 불러주고 있고, 무엇보다 클래식 느낌의 곡들이

아름답다. 모처럼 회사 문화행사 뮤지컬에서 만족을 얻는구나...



10년 키스미 케이트... 비싸다. 하지만 돈값을 한다. 배우들 모두 최정상급에 조연급들의 실력들도 최고인 거 같다. 코믹역의

배우들마저 대단한 실력을 보여준다. 다만... 이야기는 조금 지루한 면이 있는 거 같다... 2부 시작할 때의 '너무 더워'는 그야말로

뮤지컬 스타일 무대의 정수...



11년 지킬박사와 하이드... 전체적으로 곡들과 이야기 구조가 좋다. 다만 역시나 여배우의 초음파 공격, 찢어지는 음향은 초큼...

선한 역의 여주는 예쁘고 노래도 잘부르는데 표정이 좀 만든 느낌이라 어색... 그래도 전체적으로 잘 만들어서 저런 단점을

덮을 만하다.



12년 맘마미아... 최정원 아줌마, 전수경 아줌마, 김자연양... 쌀람해요... 8년만에 다시 보는데 여전히 ABBA의 노래는 좋고

배우들은 탁월했고, 흥겹고 또 흥겨웠다. 아마 10년 후에도 기회가 되면 다시 가지 않을까...



엊그제 맘마미아를 보고 나니 가장 좋은 기억이 남았던 Singing in the rain 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 뮤지컬은 아니지만 피가로의 결혼에서의 신영옥씨의 속삭이는 듯한 노래를 다시 듣고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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