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강릉편을 보니 동아 닷컴에서 연재되고 있는 '포천'이라는 만화가 생각나더군.


(URL: http://sports.donga.com/cartoon/view.php?bcode=0013 )

앞날을 내다보는 점쟁이, 주인공 이시경이 화담 서경덕의 제자로 나오고, 허균과 허난설헌의 아버지인 허엽도


그 밑에서 동문으로 나온다.


허엽에 대한 이런 저런 야담들이 소개되기도 했는데, 색을 밝히고 놀기 좋아했고 자신의 호가 붙은 초당 두부를


만들었댄다. 강릉에는 천일염이 나질 않아서 바닷물로 간수를 해서 두부를 굳힌다고 하던가.

그러고보니 만화 식객에서도 봉주와 성찬이 두부로 대결할 때 둘 중 한 명이 강릉으로 찾아가 초당 두부를

배우는 얘기도 나온다.


허엽의 장인이 강릉에 자리를 잡았기에 거기에 장가를 갔으면 애들도 거기에서 태어났겠지. (장가를 가면 처가댁에서


몇 년 - 보통 첫 애를 낳을 때까지 - 머무르는 게 장가가는 거니까.)


이이의 오죽헌이 강릉에 있는 것도 그런 연유일 거고...

여튼...

만화 포천에서 이시경이 늘 데리고 다니는 어린 딸 이름이 초희다. 이런 저런 사정 때문에 시경이 딸이 된

아이인데, 시경이 다른 사람의 혼사를 점치는 에피소드에서 딸의 미래에 대해 슬퍼하는 장면도 나오더라구.

그런데... 1박 2일을 보고서 비로소 알았는데 난설헌의 본명은 초희였다. 문학 교과서에 나오는 난설헌에 대한

설명은 천재적인 문학 재능을 지녔으나 당대 여성의 비운을 그대로 타고나서 재주가 있으나 알려지지 못하고,

불우한 결혼생활, 그리고 20대 때 요절하는 생애를 갖고 있었지.


만화 작가가 혹시, 그 이시경의 딸이 난설헌이라고 복선을 깔아놓은 걸까. 시경이 죽은 후에 동문인 허엽이

거둬들이고 자라난 거다...라고 설정일까...

싶더라. 난설헌의 운명을 미리 본다면, 아비된 사람이라면 누구든 슬퍼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니.

작가에게 추궁의 댓글을 달아놨으니 답이 올지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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