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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얘기한 것처럼 연주대-삼성산 종주는 성공했다. 근데 막판에 삽질하면서 엄청 고생했...


빨간 선은 위로 올라가는 거, 파란 선은 아래로 내려가는 거.


5Km 표지판의 연주대에서 8Km 부근의 무너미고개까지 잘 내려왔고, 그런 후에 9Km 부근의 삼성산 정상 (KBS 중계


안테나가 있다)까지 잘 갔는데... (산을 두 번 탔다는 얘기)


문제는 거기서 왼쪽 위의 검은색 동그라미의 깃대봉까지 가는 길이 바위로 된 험한 길이다 보니 좀 둘러가다...


길 잘못 들었... 결국 맨 왼쪽 아래의 영불암(녹색 동그라미)으로 내려갔다. 저 밑은 안양 예술 공원 있는 곳.


차는 서울대 정문 앞에다 대 놓았는데 안양으로 내려가니 캐 곤란...


그냥 안양 큰 길로 내려가서 택시 탈까 하다 오기가 도져서 지도를 살펴봤더니 삼막사까지는 그렇게 많이 올라가지는 않는


것 같아서 세 번째 등산 결심. (하루 동안 도대체 몇 번... ㅠ_ㅠ) 근데 남아있는 물이 얼마 없었다. 무더운 날씨, 엄청난 땀...


물 없으면 결국 포기해야 되는 상황...


녹색 동그라미의 영불암을 들렀는데 수도 하나 없었... 좌절감... oTL...


괜한 시비겠지만, 돈받는 복전함보다는 지나가는 중생들에게 물 한 잔 나눠줄 수도 시설 하나 쫌...


삼막사(11Km와 12Km 사이의 노란색 동그라미)로 가면 물이 있으려니 하고 가는데 중간에 할아버지가 나의 힘든 모습을 보면서


얘기한다.


"젊은 사람이 뭘 그리 힘들어 하나"


닝기리... 나도 이제 젊지는 않어. 그리고 나 지금 연주대-삼성산 갔다 왔다고!!! 어디서!!!


삼막사에 어째 어째 도착했더니, 거기도 수도는 없다...


아, 영불암이나 삼막사나 지대가 높아서 수도가 못올라오는 건가 보다. 그래도 삼막사에는 사람들을 위해서 큰 보온병에 물을


채워놓아 나눠주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물이 보충된 이상 이제는 이랬던 저랬던 서울대쪽으로 갈 수 있겠다 싶었다.


아잉패드에서 지도 보면서 대충 훑어보니 삼막사(왼쪽 아래의 노란색 동그라미)에서 13Km 부근까지 더 내려가면 개중


낮은 쪽으로 넘어갈 수 있을 거 같았다. 삼막사길을 따라 내려가다 13Km 지점을 지나서 개중 낮은 골짜기로 올라가는데...


닝길휘... 지도로는 분명히 경사가 낮은데 (등고선 간격이 넓은) 막상 올라가니 쉽지 않더라...


하아...


어째 어째 (맨 왼쪽 빨간색 루트로) 올라가니 14Km 쯤이 대략 고개 꼭대기...


거기서 왼쪽의 파란색 원 (마당바위) 으로 가면 참~~~ 좋겠지만 포기... 그냥 그대로 파란색 하강 루트 따라 내려왔다.


삼성산에 갈 때까지는 좋았는데, 그 다음부터는 안양까지 내려갔다 다시 산을 타는 쌩 노가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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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올 때는 정말 무언가 이뤘다는 느낌에 환희가 있었다...




2013-06-29-오전-5시_관악산-삼성산-종주-코스_수치.jpg


대략 17.5Km 걸었고 (평지도 아니고 산길을...)


걸린 시간은 실제로는 9시간이 더 넘는다.


그리고 산을 올라간 높이가 1,243m...


오른쪽 그래프 보면 알지만 대략 내려갔다가 올라가기를 4번 했...


하아...


첫 번째 마루가 연주대, 두 번째 마루는 삼성산, 세 번째는 삼막사, 네 번째는 골짜기...


다리가 매우 매우 아픈 것이 한 일주일은 앓아누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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