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US Open 남자단식 결승은 페더러 vs 델 포트로가 되었다. 페더러는 난적 조코비치에게 3-0으로 이기기는 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매 세트 접전이었다능. (7-6, 7-5, 7-5)

1세트는 브레이크 당하자 마자 브레이크로 되갚아준 후에 타이브레이크에서 이기기, 나머지 세트는 딱 한 게임씩만 브레이크 하기.


뭐 지난 윔블던 결승전 로딕과의 매치에서도 그 매치 통틀어 딱 한 게임만 브레이크하면서도 우승했던 때가 연상되기도 한다.


사실 페더러는 그런 세트 만드는 거 귀신이기도 하다만. 상대방이 잘한다 싶으면 자기 게임만 열심히 지키고 상대방 게임에서는


웅크리고 있다가 찬스가 오면 여지없이 질러버리는 느낌.


거기에 오늘 나온 페더러의 어이가 없는 샷.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고 있고, 3세트에서 게임스코어 6-5로 앞서고 있을 때


조코비치의 서비스 게임. 30-0으로 앞서고 있어 두 포인트만 더 따면 그래도 게임 셋인데...


이 상황에서 나온 페더러의 저 뽀록샷... 하아... 저런 거는 원래 쩜 밀리는 사람한테 나오는 기적의 샷인데, 저걸 페더러


같은 막강한 넘에게서 나오다니. 신의 실수야. 가뜩이나 붕괴된 밸런스가...


(광고가 나오니 쩜만 참으셈)






저쪽 편의 델 포트로와 나달의 경기는 나달이 별 힘을 못쓰고 3 세트 모두 2-6으로 져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져버렸다.


통산 상대 전적은 나달이 앞서지만 하드에서는 2:2였고, 그나마 최근 2경기 모두 델포트로의 승이라길래 나달이 쉽지는


않겠구나 했는데 무기력하게 져버렸다. 원래 하드 코트 중에서 가장 딱딱하고 공이 빠르다는 US Open에서는 4강이

최고 성적이라 예년만큼 한 셈이고, 델 포트로가 잘 하기도 했지만, 올 초 호주 오픈에서 우승할 때만 해도 이제 코트를


가리지 않고 최고라고 했었던 기억 때문일까, 3 대회 연속으로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게 몰락으로까지 비춰지나 보다.


엠팍에서 본 댓글에는 이런 말이 있더라. 상성이라는 게 있어서 페더러가 그렇게나 힘들어했던 나달의 톱스핀 먹힌 공이


델포트로에게는 아주 치기 쉬운 먹이감이라고.


여튼 전무후무한 페더러의  US Open 6연패냐, 델포트로의 첫 우승이냐...


나야 페더러 빠인지라 페더러에게 걸겠다.


페더러가 (종목을 다르지만) 잭 니클로스의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을 넘어서는 것도 제 나름대로 흥미있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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