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국회의원 총선거는 3당(민정당, 통일민주당, 공화당) 합당으로 탄생한 거대 여당 민자당으로서는 처음으로 치른 총선이었다. 야당의 한 축은 통합민주당이었는데, 이 당은 김대중의 평화민주당과, 김영삼이 빠져나가고 남은 이기택, 노무현 등의 통일민주당이 합당한 당이었다. 나머지 한 축은 정치권에 자꾸 돈 뜯기다 열받은 현대 정주영의 국민당이었다.

내가 사는 동네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고등학교가 있던 울산의 한 지역구인 중구에는 내무부 장관까지 지냈던 김태호라는, 나름 동네에서 거물 의원이 민자당 후보로 나섰다.

하지만 울산이다 보니 국민당 열풍에 휩쓸려 낙선했는데...

문제는 개표가 끝났을 때 4표 차이였다는 거. 1표 차이로 당선된 곳 얘기하지 마라. 거기는 합쳐서 6천 표밖에 안되는 동네였지만, 여기는 총 12만 7천 표 정도 중에서 4표가 차이가 났다는 거다.

당시 우리반에 '남이'라는 별명의 애가 있었는데 걔 아버지가 그 지구당 관계자였다. 그리고...

걔 엄마랑 누나가 투표 안하고 놀러가버렸...다고 친구가(애무였지 싶다.) 전해줬다. 집안 분위기 매우 매우 안좋았다고. 4표 차이이니까 이건 당연히 재개표 들어갈 수밖에 없었지만, 결과는 오히려 11표로 벌어져 낙선 그대로 확정.

profile

이브리타, 나의 에뜨와르
너와 내가 공유하는 추억
너와 내가 만들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