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사람들이 과거의 날씨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면 나는 기상청 홈페이지를 찾아간다.

날씨 관련 자료 통계를 그럭저럭 잘 보여주더라구. ㅎ...

예를 들어 10년~11년 추위가 최고였냐, 11년 ~ 12년 추위가 최고였냐를 따진다든지... 할 때 말이지.

엠팍에서 올해의 이 더위는 아직 94년에 못미친다... 이러길래 기상청을 들어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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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하는 얘기들의 모든 자료는 서울의 날씨를 갖고 하는 거임.


일단 1994년 6월 하루 동안의 평균기온 일별로 정리해놓은 것을 비교해봤다.


1994년과 2012년 6월 평균기온 비교.jpg
 

올해 6월 일평균 기온의 평균이 24.1도이고 94년은 22.8도다. 6월은 올해가 더 덥다.


아마 올해에 근래에 보기 드물었던 가뭄이 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94년은 이것밖에 안되나?




본격적으로 7월의 자료를 살펴보도록 하자.


일단 하루 동안의 평균 기온부분이다.


1994년과 2012년 7월 평균기온 비교.jpg 


압도적으로 94년이 위이다. 올해가 94년을 역전한 날은 마지막날인 7월 31일 외에는 내내 94년이 더 높다.


일평균 기온의 한 달 평균이 94년이 28.5도, 올해는 25.4도... 한 달 평균 3.1도가 더 높다는 건 정말 게임이 안되는...




하루의 최고 기온을 기준으로 7월 날씨를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다.


1994년과 2012년 7월 최고기온 비교.jpg
 


평균과는 달리 최고 기온은 7월 초반에 올해가 좀 더 높은 때가 있었으나... 중순 이후부터는 94년이 월등하다.


그리고 노란색 칠한 부분의 35도를 넘는 날짜들은 정말... 94년 7월은 35도를 넘는 날은 10일이나 되었다.


30도를 넘는 날은 23일이었고. 이에 비해 올해는 35도를 넘는 날은 없었고, 30도를 넘는 날은 14일이었다.


그러면... 다음으로는...




최고 기온 외에 최저기온을 살펴보자. 이걸 왜 보냐고 하면... 여름 낮에 더운 거야 그렇다 치지만 새벽쯤에


기록하는 최저기온의 기록은 열대야가 얼마나 되었고, 사람들이 그로 인해 얼마나 힘들었냐를 살펴볼 수 있으니까.


1994년과 2012년 7월 최저기온 비교.jpg 


어떤 사람에게는 잠을 못자게 만들어 낮의 더위보다 더 힘들게 만들었다는 열대야. 94년은 일 중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날이 20일이었고, 올해는 5일이었다. 31일 중에 20일을 열대야로 지샜던 때. 진주에 살던 우리집에서는


밤마다 마당에다 텐트치고 있다가 밤이 깊어지면, 그제서야 방 안에 들어가서 자곤 했다.


뭐 7월까지는 압도적으로 94년이 더 더웠다.


어떤 사람들은 그러더라. 이 기세로 8월 31일까지 가면 올해가 더 기록적인 한 해가 될 거라고. 그럴지도 모른다.


7월 31일과 오늘 8월 1일은 올해가 94년을 뛰어넘을 기세다. 하지만 94년의 8월도 만만치는 않았다. 중간에


태풍이 오기도 했지만 역시나 더웠다는 것을 기록은 말해주고 있다.




94년 8월의 일별 최저기온과 최고 기온 자료이다.



1994년 8월 최고기온과 최저기온.jpg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23일 (이건 7월과 똑같다.)이며, 35도를 넘는 날이 5일로 7월보다 5일이 적었을 뿐이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날이 14일로 절반 정도는 열대야로 잠들기 어려운 날들이 계속되었다는 것.


만약 올해가 94년보다 더 기록적인 더위가 되어야 한다면... 7월에 뒤졌던 날들을 따라잡기 위해서... 정말 미친듯이


더워야 한다는 것...


그렇다면...


전기요금 멸망...


p.s. 그리고 94년에는 많은 가정이 에어컨이 없었다. 지금은 우리집 4식구가 각자 돌리는 에어컨이 4대이니


그것까지 감안한 체감기온은 12년이 94년에 비할 바는 저~~~얼대 안된다.


여튼...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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