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들고 다닐 때마다 사람들 반응은 '그거 만들어서 뭐 하게', '테러리스트가 될라고?'

그런 거 아니거등...

1, 2권 두 권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둘 다 480쪽 가까운 양이다... 한 권으로 되어 있었으면 쟈철에서 들고다닐 엄두를 못냈을 듯...

 

 

원자 폭탄 만들기

원자 폭탄 만들기

  • 저자 : 리처드 로즈
  • 정가 : 15000원 (할인가 : 11850원)
  • 출판사 : 사이언스북스
  • 출간일 : 2003. 03. 17
  • ISBN : 8983719176 9788983719171
  • 요약 : 리처드 로즈는 아마도 인류 역사상 가장 요란하게 지축을 뒤흔든 과학적이고 정치적인 사건을 궁극적으로 설명하는 고전을 썼다. 그것은 서술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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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 폭탄 만들기

원자 폭탄 만들기

  • 저자 : 리처드 로즈
  • 정가 : 15000원 (할인가 : 12000원)
  • 출판사 : 사이언스북스
  • 출간일 : 2003. 03. 17
  • ISBN : 8983719184 9788983719188
  • 요약 : 원자폭탄 만들기는 그 내용의 풍부함과 중요성에 있어서 윌리엄 샤이러의 제3개국의 흥망과 비교될 만큼 찬란하게 빛나는 역사책이다. 리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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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은...

20세기 시작의 부근부터 시작된 핵물리학을 중심으로 한 과학사 얘기이며 동시에 그와 관련된 세계사 얘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제목처럼 원자폭탄이라는 인류 역사상 최고, 최악의 무기가 자리잡고 있다. 막스 플랑크의

흑체 복사 공식과 아인슈타인의 광량자 이론, 그리고 수소의 분광 스펙트럼을 설명하는 공식들로부터 시작된

(그렇다고 치자) 양자역학의 발전 과정, 그리고 동시에 러더퍼드의 원자핵의 발견과 채드윅의 중성자 발견 등의

핵물리학 얘기가 기본 틀이지만, 그것이 원자폭탄이라는 무기가 되도록 만들어 간 당시의 역사적 상황이 어울려

원자폭탄 만들기의 역사가 주루룩 펼쳐진다

아주 어려운 과학적 얘기는 없고, 그런 거 있으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면서 읽으면 잘 읽히는 편이다.

뭐랄까... 기존에 습득했던 잡지식을 통해 그냥 막연히 알고 있었던 것을 좀 더 정확하고 세세히 알게 됐다고나

할까.

e = mc2 이라는 저 유명한 공식이 발견되었으니 원자폭탄은 자연스레 만들어진 거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되게

만드는 책이나 잡지가 제법 있다.) 했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원자폭탄의 기본인 우라늄과 플루토늄의 핵분열을

일으키고, 그게 (외부에서 추가적인 에너지 주입없이 자발적으로) 연쇄반응을 일으킬 것인가에 대한 연구 과정을

보면 오랜 세월 동안 지난하고도 지난하다. 거기에 효율적이며 제대로 반응을 일으키려는 기술공학적인 난제와,

원료 자체인 우라늄 235와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과정의 어려움도 잘 나타난다.

그리고 원자폭탄이 터지고 난 후의 끔찍함과, 그 이후 달라진 세계사적인 의미 역시도 잘 보이고.

위의 원자폭탄 개발의 어려움은 당시의 미국의 국력이 아니었으면 극복하기 힘들었고, 독일이나 일본은 만들

엄두도 못냈던 것도 알 수 있게 됐다. 오키나와 전투에서 일본이 옥쇄를 통한 결사항전이 아니었다면 원폭의

운명은 또 어떻게 됐을런지.

20세기 초반의 역사와 관련된 과학사 책으로 이만큼 재미있고, 극적인 (비극입니다만) 구성의 책이 있을까 싶다.

다음에 읽을 관련된 책은 원폭 제조의 과학자 그룹의 총책임자였던 오펜하이머를 다룬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가

되지 시포. 물론 시오노 나나미 할매의 십자군 이야기 3권이 더 궁금하니 그것부터 읽고...

p.s. 예전에 한겨레 21에서 원폭이 떨어진 후에 사람들이 불길을 피하기 위해 강물로 뛰어들었지만 이미 강물도

끓어 오르고 있어서 결국 그 사람들도 다 죽었다...라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는데... 이 책을 보니 물이 끓어오른

건 도쿄에 소이탄 폭격으로 대화재가 발생했던 때인가 보군. 뭐 그거 아니더라도 끔찍한 묘사는 많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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