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작을 무얼 가지고 할까... 고민하다 떠오른 것이 바로 '되다'의

활용에 관해서 하기로 했다.

통신상에서 글을 보다보면 가끔씩 '그렇게 하면 돼지.'라는 말을

썼다가 '바부... 돼지? 가축이냐?'라고 누가 리플을 달면, 틀린 말이

아니다 맞다 하면서 설왕설래하는 걸 종종 보는데...

사실 저도 써클에서 강좌를 하기 전에는 종종 혼동되던 것중의 하나

였다지. 사실 글자의 모양이 기억나지 않더라도 입으로 발음해보면

충분히 구별할 수 있는 다른 말과는 달리, 요즘의 우리말 발음에서는

'ㅚ'와 'ㅙ'가 거의 같은 발음으로 나기때문에 그게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그럼 '되다'의 활용에서 '되-'가 되는 경우와 '돼-'가 되는 경우의 차이점은 무얼까...

'돼-'는 사실은 원래 형태의 '되-'에다 '-아/어-'가 합쳐져서 생기는 거라고 할 수

있다. '잡라, 먹서, 고서, 힘들지네' 등에서

보시다시피 동사의 활용의 한 형태에서 나타나는 것들인데, 저 말이 나타나는 형태의

활용에서는 '되-' 뒤에 '-아/어-'가 나타나게 되고, 다시 둘이 합쳐져 '돼-'라 바뀌게

된다지. '돼라, 돼서, 됐다' 등은 다 '되라, 되서, 되다'가

짧게 줄여진 말들이다.

이것만 기억을 하면 많은 경우에는 큰 혼동없이 글을 쓸 수 있다.

다른 단어들을 떠올려서 활용해보면 훨씬 더 잘 알 수 있다.

자...




'ㄷㅚㅆ다'일까요 '됐다'일까...

비슷한 형태 단어를 한 번 떠올려볼까... '하다'를 떠올려보자.

'되다'와 변하는 모양도 흡사하니 혼동이 될 때 도움이 될 게다.

'하다'의 과거형은 '다'로 해서 가운데에 '었'이 들어간다.

그러므로 되다의 과거형도 '됐다'가 맞겠지. '되-'와 '-었-'이 합쳐졌으니까.




위에도 나오는 거지만 '잘 안서'일까요, '잘 안서'일까...

'하다'를 떠올리면 '서'이지 '서'는 아니다. 그러므로

'되다'도 '잘 안서'가 맞는 거다.




'잘 겠지'와 '잘 겠지'는 어떨까...

'잘 겠지'와 '잘 겠지'를 비교해보면 어느게 더 이상한지

충분히 알 수 있다. '잘 겠지'가 맞는 말이다.




'잘 고 있나'와 '잘 고 있나'의 비교에서는

'잘 고 있나'와 '잘 고 있나'를 떠올려보면...

뒤는 영 이상하지? '잘 고 있나'가 맞는 거다.




그럼 '잘 나가나?'와 '잘 나가나?'는 어느 게 맞을까.

'잘 나가나?'와 '잘 나가나?'... 앞이 영 이상하지?

맞는 건 '잘 나가나?'가 된다.




그럼 마지막으로...

'그러면 안'가 맞을까, '그러면 안'가 맞을까...

'그러면 안'는 아니다... '그러면 안'가 맞다.




이런 식으로 '하다'의 '하-'와 '해-'를 떠올려보면 아마도 요긴한 기준이 될 거다.

이 강좌가 평소에도 맞춤법을 잘 쓰게 하는 그런 스타일의 강의는 못될 거고,

다만 간혹 혼동이 될 때에 사전을 뒤지지 않더라도 머리 속에서 잠시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 팁을 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_^)

그럼...

p.s. '지'가 맞을까, '지'가 맞을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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