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은 음력으로 따졌을 때에 6월과 7월 사이에 있는 절기인데, 하지 (양력!!! 6월 21일)

이후에 돌아오는 세번째 경일(庚日)을 초복이라고 한다.

경일(庚日)이라... 이를 위해서는 먼저 간지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다. 우리가 흔히

들어오던 갑자년, 을축년과 같이 숫자에 이름을 붙여서 헤아리는 것을 간지라고

한다. 간지는 甲 乙 丙 丁 戊 己 庚 辛 壬 癸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10간과,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12지를 합쳐서

일컫는 것으로 둘의 조합은 총 60개가 나온다. 이것이 바로 60간지이다.

음력 날짜를 잘 살펴보면 갑자일, 을축일과 같이 60갑자가 붙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연도별로 말고도 일별로 60갑자를 붙여서 헤아리고 있는 것이다. 경일이란

이런 60갑자일중에서 庚자가 붙는 날들을 말한다.

10간이므로 경일은 뒤에 12지가 무엇이 붙든 간에 10일마다 돌아오게 된다.

(참고로, 요즘은 국사문제에 그런 식의 문제가 잘 없지만, 간혹 특정한 사건과 연도를

맞추라는 문제가 나와서 기억이 혼동된다면 간지를 이용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예를 들어서 갑오경장이 1894, 1895, 1896, 1897년중 어느때냐고 묻는다면 '갑'은

끝의 숫자가 4이므로 1894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정리해보면 양력 6월 21일이 지난 후에 세번째로 돌아오는 경일을 초복이라고

하고, 그 10일 후인 4번째 경일을 중복이라고 한다.

말복 역시 경일인 것은 동일하지만, 조건이 하나 붙는 것이 입추(양력!! 8월8일) 후

첫 경일이라는 것이다. 보통은 초복과 말복은 10일 + 10일 해서 20일 정도의 차이가

나타나는데, 해에 따라서는 중복과 말복이 20일 차이가 나는 바람에 30일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초복이 7월 20일일 경우 중복은 10일 후인 7월 30일이 되고, 말복은 다시

그 10일 후인 8월 9일 (입추 후가 됨)이 된다. 이럴 경우 10일 간격으로 딱딱

맞아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초복이 7월 16일이라면 중복은 10일 후인 7월 26일이 되고,

말복은 그 10일 후인 8월 5일이 아니라 (입추 전이다) 8월 15일이 된다. 이럴 경우에는

중복과 말복이 20일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다.

이를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10일을 더 뛰어넘는다는 뜻이다. 이러한 일은 결국 음력인

간지와 양력인 24절기를 같이 혼용해서 정하는 데에 따라 생긴 거라고 할 수 있다.

복의 어원에 대해서는 신빙할 만한 설이 없다.

다만 최남선의《조선상식(朝鮮常識)》에 의하면 '서기제복(暑氣制伏)'이라고

'더위의 기온이 너무 강해 모두들 부복하고 있는'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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