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뭐 우리문화 답사기인가 뭔가로 유명한 사람이지. 그 사람이 어떤 학술잡지에

연재하던 걸 책으로 엮어서 출판했더구만.

무엇보다 풍부한 도판 보고 책 샀음. 평소에 전시회 한 번 잘 안가는 깅수가 그렇게라도

한 번 그림을 봐야지.

덕분에 단원이 속화 말고도 산수화, 기록화, 초상화 등 못하는 장르가 없는 불세출의

천재임을 알게 되었고, 겸재의 시원시원한 붓질, 관아재의 초상화, 현재의 유려한 선들을

보면서 눈을 조금 더 열었더랬지.

확실히 그 양반 글도 잘쓰고, 구성도 잘 만드는 꽤 쓸 만한 작가이지 싶다. 그가 시도한

완당의 전기를 읽어보려고 책은 사뒀다만...

p.s. 하지만 유홍준이 어설프게 역사평론하는 건 언짢더군. 노론인 겸재의 편을 들면서

'소론의 전횡'이라는 구절이 참 마음에 걸리더군. 아직 한참 젊은 경종에게 동생인

연잉군을 왕세제로 책봉하라고 반역의 힘으로 밀어붙인 노론에 대해서 몰랐던 걸까.

p.s. 전에 '인물과 사상'에 누가 지적한 것처럼 누가 서울대 아니랄까봐 자기 선생님의

잘못은 절대 얘기하지 않고 하늘과도 같이 뫼시는 모습에서 학문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는지 우려스럽더라. 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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