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출근하는 남대문쪽에 새로 지어진 상공회의소 건물 앞에 분수가 하나 있다.

깨끗해 보이는 그 물도 서울의 공기를 머금고 먼지도 같이 머금었는지 분수가 꺼지면

그 먼지들이 하얗게 앉는다.


퇴근하다 보니 그 하얗게 가라앉은 먼지 위로 사람들의 낙서가 이리저리 흩어져 있었다.

영수 Emoticon 미정 등등...

슥 훑어보면서 가는데...

'사랑해 영희야...'

훗...

'이제는 좋은 곳에서 평안히 쉬어...'

아...

저 낙서를 끄적인 사람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아마도... 슬프고도 그리웠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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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리타, 나의 에뜨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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