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자전거 모임에 갔다가 (말도 안했는데 9명이나 모였다니...) 집에 올 때

생각난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전. 로딕이 상대로 올라왔으니 집에 가기도 전에 끝나는

거 아냐? 하면서 열라게 페달을 밟았건만, 도착해보니 세트 스코어 1-0으로 지고 있고. -_-a

뭐지? 하면서 봤는데 로딕이 열라 잘 하더군요. 과거 서브랑 스매싱 말고는 실망스러운

스트로크를 가진 선수였는데, 어제는 장난 아니더군요. 랠리에서 페더러가 힘으로 밀린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으니.

2세트 타이 브레이크에서 6-2로 앞서나갈 때에는 '2세트도 주겠구나... 1점만 주면 끝이니'

싶었는데... 그게 뒤집어지면서 페더러가 가져가더군요.

3세트도 역시 타이브레이크에서 페더러 승리.

4세트는 로딕이 페더러 게임 브레이크 하면서 셋트 스코어 2:2... 그리고 5세트...

로딕은 더 이상 서비스 에이스의 강력한 서브를 줄 힘이 남아 있지 않아 번번히 페더러한테

리턴을 허용하고... 스트로크 싸움에서는 불리한데 갈수록 그런 경향이 짙더군요.

그래도 이 징한 거뜰은 5세트 게임 스코어가 16:14 였으니... 5세트 하나가 다른 세트

2~3개랑 맞먹으니...

결국 힘빠진 로딕을 상대로 브레이크 포인트 겸, 세트 포인트 겸, 매치포인트 겸,

챔피온쉽 포인트를 따내더군요. 정말 로딕 잘 했습니다. 그리고 페더러 팬으로 3년 연속

5세트 경기는 쩜...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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